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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와 공덕 사이의 포장마차 [염리동 포장마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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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와 공덕 사이의 포장마차 [염리동 포장마차]

또빈이 2019. 5. 27. 21:15

 안녕하세요! 또빈입니다.

 

떡볶이나 분식 파는 포장마차들은 많은 것 같은데 이렇게 술과 맛있는 안주들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요즘에는 많이 사라져가고 있지만, 아직 서울 곳곳에 남아있더라구요.

 

그중 한 곳은 마포역과 공덕역 사이쯤 위치한 염리동 포장마차입니다.

 친구랑 포장마차 감성을 느끼고 싶다며 서울 포장마차를 찾던 중! 염리동에 포장마차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저번에는 "영등포역" 에 위치한 포장마차를 다녀왔는데, 영등포 포장마차는 골뱅이와 홍합탕이 대표적인 메뉴더라구요.

하지만 영등포 포장마차도 지금은 많이 사라졌는지, 거의 없어진 듯 해요..(아쉽)

여기 염리동 포장마차의 대표 메뉴는 해산물인 것 같았어요. 염리 초등학교 쪽에 6-7개 정도 되는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모든 집들이 이렇게 해산물을 진열해놓고 팔고 있었어요.

어느 집이든 맛이나 가격은 대동소이할 것 같아서 저희는 조금 한적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어요.

다섯번째 포장마차였던 것 같아요!이름은 메뉴판을 보니 따스아의 집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ㅎㅎ

 

기본 안주로는 당근과 오뎅탕이 나오구요. ㅎㅅㅎ 오뎅탕 국물이 사골육수 같이 너무 맛있었어요. 이 날 저녁은 약간 쌀쌀했는데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너무 좋았어요. 원래 포장마차의 대표적인 메뉴는 잔치국수나 우동 오돌뼈 꼼장어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저희는 그래서 잔치국수랑 오돌뼈를 시켰어요. ㅎㅎ 잔치국수의 가격은 4000원이었고, 가성비 갑! 양이 어마어마 했어요 .

오돌뼈도 잘못 먹으면 냄새나고 하잖아요? 냄새도 안 나고 맵기도 적당하고 너무 맛있었어요

저는 원래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데 정말 술은 분위기와 좋은 사람과 있으면 못 마시는 술도 들어가는 것 같아요.

이 날도 술 먹고 제 특기인 프로만취러가 되긴 했지만 너무 너무 기분 좋았어요.

 

 

사장님께서 혼자서 운영 중이셨고, 손님이 있을 때까지 영업하신다고 하셨어요. 피곤하실 것 같아서 뭔가 마음이 안 좋았지만 이런 사장님 덕분에 저희가 새벽에 기분좋게 술을 마실 수 있다니... 감사했어요. ㅎㅎ 저희도 열두시가 넘은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 같은데 그 시간에도 손님들이 꽤 있었어요.

 

포장마차는 뭔가 계절마다 그만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서 언제 가도 좋은 것 같아요. 이 포장마차 길이 봄에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벚꽃길이라 엄청 예쁘다고 해요. 그리고 포장마차의 불편한 점 중 하나가 바로 화장실인데 염리동 포장마차는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공원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어요.

 

아직 서울 곳곳에 포장마차들이 남아 있으니, 더 사라지기 전에 많이 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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